지금으로부터 8년 전인 2016년, 많은 사람들은 이 막말의 대가인 부동산 재벌 트럼프 전 대통령이 미국 공화당 대통령 후보가 될 때까지도 진짜 대통령에 당선될 거라는 생각을 거의 못했다고 합니다. 심지어는 본인도 당선 인사를 하러 나온 자리에서 '내가 정말로 대통령이 됐어?'라는 의아함이 역력한 표정이었다고 하니까요.
당시 경제적, 군사적으로 압도적 1위를 차지하고
정치적으로도 민주주의가 꽃핀 선진국가에서
설마 저렇게 상대 후보에 대해 막말을 일삼는 사람이
대통령이 될 거라는 예측은 하기 쉽지 않았을 테니까요.
그런데 미국은 이런 불법 이민자들에 대한 모욕적인 언사와
성스캔들로 얼룩진 후보를 선택해 세계를 놀라게 했었습니다.
어찌 됐건 재선에는 실패하고 올해 제47대 대통령선거에
출사표를 던지면서 관심이 쏠리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1. 도널드 트럼프 이모저모
독일과 스코트랜드 혈통인 도널드 트럼프 제45대 미국 대통령은
1946년 6월 14일 미국 뉴욕에서 태어났습니다.
그럼 트럼프의 나이는 올해 77세가 되었네요.
트럼프는 부동산 사업으로 자수성가한 프레드 트럼프와
클라우드 트럼프와의 사이에서 3남 2년 중 차남으로 태어났는데요.
그의 아버지 ( 프레드 트럼프)가 직접 설계한 '타라'라는
대저택에서 유년시절을 보냈다고 합니다.
아버지의 지론이 '인생은 경쟁이다.'라고 강조한 세계관을
트럼프가 물려 받았다고 해요.
그의 형은 사업에 맞지 않아 다른 길을 택했는데요.
알코올 중독으로 43세의 나이에 사망하고 이 영향으로
트럼프는 술을 전혀 마시지 않는다고 하네요.
(믿거나 말거나 인가요?)
트럼프는 어릴때부터 자기주장이 강했고 자신감이 지나친 나머지
학교에서 문제 행동을 보이기도 했는데요.
트럼프가 13살때 학교 선생님을 폭행한 사건으로
근신처분을 받았고,
그의 부모는 트럼프를 규율이 엄격한
뉴욕 군사학교에 보내게 됩니다.
트럼프의 아버지는 아이들을 부잣집 망나니가 되도록 내버려 두지않고
신문배달을 시키기도하고 주말에는 공사판의 못을 줍도록 했다고 합니다.
이후 군사학교를 졸업하고 뉴욕의 포덤대학교에서 2년 동안 공부하고
펜실베이니아 대학교 와튼스쿨로 편입해 경제학 학위를 받았습니다.
트럼프는 어렸을 때부터 성공에 대한 집착이 대단했다고 합니다.
그것은 아버지의 경쟁에 대한 찬양에 가까운 교육의 결과라고도 할 수있습니다.
그래서인지 부동산 사업을 하던 아버지로부터 25살 (1971년)에
경영권을 물려받은 후 다양한 사업을 하게 되는데요.
부동산 사업, 스포츠사업, 미인대회, 라이선스 브랜딩사업 등을
성공적으로 이끌게 됩니다.
트럼프 기업의 대표이사 회장으로
호텔과 골프장, 카지노 등을 운영하고
4조 원 이상의 재산을 보유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 외에도 이력이 다양한데 영화에 카메오로 출연하고
미국 리얼리티 tv쇼' 어프렌티스'를 진행하기도 하고
'협상의 기술'등을 집필한 베스트셀러 작가이기도 합니다.
정치적 이력도 공화당원으로 시작해서 민주당을 거쳐
2012년 다시 공화당에 정착합니다.
그리고 2016년 공화당 대선 주자가 되어
제45대 미국 대통령이 됩니다.
나 홀로 집에2 영화에 트럼프 전 대통령이 출연했다고 해요.
한때 크리스마스만 되면 tv에서 방영됐던 영화라 익숙한 영화인데요.
나 홀로 집에2 뉴욕 플라자호텔이 나오는 장면인데
당시 뉴욕 플라자 호텔 사장이었던 트럼프는
자신이 직접 출연하는 조건으로 촬영을 허락했다고 하네요.
이런 것만 봐도 괴짜기질이 다분하다고 해야 할까요?
2. 트럼프 막말 대잔치와 사법 리스크
지난 제46대 미국 대선후보 바이든과 토론 때
트럼프는 토론의 규칙을 무시하고 말을 끊기 일쑤였고
불안한 후보라고 몰아붙이고 바이든은 '입 닥쳐'라고 까지 하면서
막장 토론회로 마무리 됐었죠.
선진국 대선 토론도 우리나라와 별반 다르지 않구나 라는
생각을 하게 했던 기억이 납니다.
그런데 트럼프는 재선에 실패한 후 선거의 부정을 재기했었죠.
미국역사에서 승자에게 축하를 보내는
패자의 미덕을 보여주는 것이
전통과 같은 것이었는데요.
트럼프가 이런 전통을 124년 만에 뒤엎은
미국 대선 결과에 불복한 최초의 후보자였다고 합니다.
미국 정치권 안팎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직면한
형사소송 관련 사법 리스크를 보면
2020년 대선 개입의혹, 2021년 1.6 의회 난입 독려,
성 추문 입막음 돈 사건,
기밀문서 유출 등과 관련한 4개 사건에서
91개 혐의로 기소된 상태라고 합니다.
그러나 이런 재판은 우려의목소리도 있지만
트럼프 측의 항소 등으로 지연되고 있고
형사 기소 사실만으로는 트럼프의 재선 도전에
별다른 영향이 없을 것이라는 예측이 대부분입니다.
실제로 지난 15일 공화당 대선 후보 경선인
아이오와 코커스 당원대회와
23일 뉴햄프셔주 프라이머리 예비선거에서 승리해
공화당 후보로 확정될 확률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3. 트럼프, 미국정치의 이단아?
트럼프는 사람들의 마음을 사로잡는 법을 잘 알고 있는 정치인이자
비즈니스 맨으로 평가하는 사람들도 많습니다.
미국사람들이 막말에 욕설을 서슴지 않는 트럼프를
선택한 이유로 크게 2가지를 들고 있는데요.
하나는 보수적인 백인들의 표심을 파고들면서
공화당과 민주당의 정치적 소외계층을
자기편으로 만든 것이 가장 크게 작용했다는 평가이고,
다른 하나는 그가 미국의 국익을
그 무엇보다 최고의 가치로 여기는 사람이라는 점입니다.
어느 나라 국민이나 먹고사는 일을 편하게 해 주면
일단은 표를 주게 되어 있습니다.
경제는 가장 기본적인 욕구이기 때문이죠.
그리고 트럼프는 우리에게 알려져 있는 것보다
훨씬 달변가라고 합니다.
연설을 할 때도 연설 대본 없이도
핵심을 꿰뚫어 명료하게 전달하는 능력이 탁월하다고 해요.
또, 그의 지향점은 보수적 가치를 벗어나지 않는 선에서
기본원칙을 지켜나가는 데요.
이러한 면들이 미국의 보수들 마음을 움직이게 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2020년 미국 대선 투표에 개입했다는 명목으로 기소된 트럼프는
작년 8월 24일 조지아주 검찰에 출두하고
구치소에 수감되며 촬영한
머그샷을 스스로 X에 올렸습니다.
또, 비즈니스맨답게 머그샷 굿즈를 만들어
한화로 100억 원을 모금했다고 하네요.
보석금을 내고 20분 만에 구치소에서 나왔지만
그 순간을 이용해 지지자들을 모을 줄 아는 것은
거의 천재급에 가까운 비즈니스라는 생각이 들 정도입니다.
※ 참고
머그샷이란?
머그샷( mug shot) 뜻은 범인을 식별하기 위해서
구금과정에서 촬영하는 일련의 얼굴 사진을 의미합니다.
정식 명칭은 police photograph라고 합니다.
미국역사상 최초로 전 대통령이 머그샷 촬영을 한 것인데요.
사업가 출신이라서 그런지 불리한 상황도 잘 활용해서
자신의 지지율을 올리는 기회로 삼을 줄 아는 수완가라는 생각이 듭니다.
이상으로 인종차별, 여성비하 등 잦은 구설수에도 불구하고
세계최고 패권국가인 미국 대통령이 되었고
이번에는 재선에 도전하는 도널드 트럼프에 대한 이야기 해보았습니다.
아래 사진은 '더 어프렌티스'라는 제목의 영화로
트럼프 일대기라고 해야 하나요.
그가 뉴욕 부동산 업계에서 성공한 1970년~ 1980년대 이야기와
그의 멘토인 로이 코언 변호사에 대해 그리는 영화인데요.
트럼프의 젊은 시절을 연기하는 배우입니다.
어벤져스 엔드게임에서 윈터 솔져 역으로 출연한 세바스찬 스탠.
젊은 시절의 트럼프와 닮았나요?
사람들이 생각하는 지도자란?
지도자가 개인적인 사생활에서
윤리적이고 도덕적이면 더할 나위 없이 훌륭하겠지만
그 지도자가 만약 사생활에서 윤리적으로 문제가 있다 해도
정치적/ 경제적으로 국민의 삶을 좋은 쪽으로
이끌 줄 아는 리더라면 우리는 고려해 볼만하다.
인성 좋지만 능력 없는 정치인보다는 낫다.라는
판단을 하는 것 같습니다.
트럼프의 지지율은 바이든과 비교했을 때 38%:32%로 앞서고 있다고 하는데요.
올해 3월 정도 되면 양당의 대선 후보가 누가 될지 알 수 있다고 합니다.
11월에 있을 미국 대선에 관심이 모아지는 한 해가 될 것 같습니다.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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